일본의 대형 철강업체들은 조선업계에 대해 중후판 가격인상을 요청했다고 일간 공업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철강업계는 중후판 가격을 t당 3천엔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체들은 4월들어 강재의 대리점 판매가격 인상교섭을 본격화했으며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가격인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지난 3년간의 수주잔량이 충분해 업황이 호전되는 추세여서 가격인하를 요청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등에 비해 가격인상을 요청하기 쉬운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에 비해 철강재를 싼 가격에 공급하는 등 철강업계가 협력해온 점"도 가격인상을 요청하게 된 배경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t당 3천엔 이상 인상안은 "대리점 판매가격 인상폭으로 환산하면 최소한의 인상"이라는게 철강업계의 주장이다. 다만 일본철강연맹이 집계한 2월분 용도별 철강수주통계에 따르면 선박용은 27만5천t(전년 동월비 8.0% 감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