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퇴진 임박설과 미국의 이라크 방공망 공습에 따른 석유수급 불안요인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22일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32센트가 올라 26.17달러에 거래됐으며 앞서 지난 19일 뉴욕시장에서는 5월 인도분 저유황 경질유 가격이 26.38달러로 20센트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는 알리 로드리게스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사장에 임명되면서 곧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폭격 등으로 석유수급 불안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한편 니코시아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중동경제조사지(誌)는 이날 OPEC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량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5월중 통상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을 초과하는 석유증산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번 결정은 걸프지역 원유 생산국이 이라크 석유를 대체 생산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원치않는 정치적 이유와 이라크가 석유를 수출하지 않아도 대체공급원이 충분하다는 견해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니코시아 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