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에 힘입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월에는 실업률(4.8%)과 물가상승률(4.4%)이 함께 치솟으면서 경제고통지수가 9.2에 달했다. 반면 지난 3월에는 5.7(실업률 3.4%, 물가 2.3%)로 1년만에 3.5포인트 떨어졌다. 경제고통지수의 하락률은 38%에 이른다. 경제고통지수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수치로 미국의 경제학자 아더 오쿤이 고안한 이후 미국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의 체감경기 비교지표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지난해 3월 고통지수가 10.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올 3월에는 4.4포인트 하락한 6.5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물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경제고통지수 역시 전국 최고인 7.5로 나타났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