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30대 수출기업에 속했던 기업중 지난해도 30위권에 포함된 업체는 26.6% 불과할 정도로 대규모 수출기업들도 시대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0년 30대 수출기업(통관기준)중작년에도 수출규모 30위권안에 포함된 기업은 종합상사인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SK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효성, 쌍용과 금호산업 등 8개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들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37.4%로 지난 80년의 39.0%와 별 차이가 없었다. 종합상사를 제외한 30대 수출기업을 수출 품목별로 보면 80년에는 섬유가 9개사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는 철강.기계가 9개사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8개사)가그 뒤를 이었으며 섬유는 아예 끼지 못했다. 30대 수출기업의 전체 수출 비중은 80년 54.1%에서 90년 49.5%로 일시 낮아지다가 지난해는 57.6%로 높아졌으며 이는 대기업들이 주로 취급하는 자동차, 선박, 전기.전자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대 수출기업은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현대자동차, SK글로벌, 앰코테크놀로지, 대우인터내셔널, 노키아티엠씨, 에쓰오일, 대우자동차 순이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삼성전자, 효성, 삼성SDI, 대우전자, 삼보컴퓨터, 한국소니전자, 쌍용, 포스틸, 한화, LG전자, 금호산업, 한국타이어, 두산중공업, 인천정유, 현대모비스, 한국바스프, 대우종합기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