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은 20일 외채 위기를 겪는 신흥시장국가들이 채무를 재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상환일자 조정을 위한 냉각기를 가질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계획을 승인했다. G7이 이같은 내용의 행동계획을 마련한 것은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를 계기로 디폴트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부채를 재조정하고 채권자들의 상환요구로부터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G7은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간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가진뒤 발표한성명에서 "이 행동계획은 금융위기를 예방하고 위기 발생시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신흥시장에서 민간투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필요한 여건을조성하고 이들 국가 국민의 생활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G7은 또 "이 계획은 새로운 비상 조항들이 채무계약에 삽입될 국가부채 재조정절차에 관해 신흥시장 국가들과 채권자들이 시장지향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할 것을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G7은 "이같은 신규조항들은 국가부채 재조정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가능한한정확히 서술해야 하며 의사결정시 채권자 절대다수의 찬성에 의한다는 규정과 냉각기를 포함한 부채 재조정이나 일자조정 시행 절차, 채권자들과 채무자의 접촉 방법에 대한 서술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7은 "이들 조항이 최대한 효율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채권 채무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도 IMF 지원 프로그램 대상 국가들이 이와같은 조항들을 채택할 경우의 인센티브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신흥시장 국가들이 국제기관의 공식지원이나 정부 지원에 의존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민간분야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G7은전망했다. G7은 이와는 별도로 발표된 성명에서 전세계적으로 폭넓게 경제회복이 진행중이라고 분석했으나 아직 위험요인이 남아있으며 최근의 유가가 계속적인 성장에 주요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유럽과 일본이 우려해온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해 언급하지는않은 채 "지속적인 무역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문구만 포함했다. G7은 이밖에 테러 관련 자금 단속을 위한 공조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과 다른국가들에 대해서도 반(反)테러 대책의 강화를 요청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제재건을 위한 IMF의 조치들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 한 국 경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