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지난 97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에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 결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윤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1조9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1분기 순익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 LG전자가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발표했고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43%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금주초에는 신세계가 전년 대비 65%의 기록적인 1분기 이익증가를 발표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1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단행한 공격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말했다고 전했다. 한국기업들의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구조조정에 실패한 일본기업들의 실적과 대조적이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영업실적을 가장 크게 개선한 본보기라며 불과 2년전만해도 일본 소니의 3분의1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476억 달러로 현재 소니의 503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업이윤은 유가상승과 예상되는 금리인상으로 줄어들 수도 있으나 대부분 분석가는 한국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금융부문도 4년전 기업대출 부실화로 거의 붕괴했으나 이후 구조조정으로 무수익여신을 청산하고 소매금융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