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총 44억6천688만달러가 투입되는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기종으로 미국 보잉의 F15K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 항공기 부품업체들도 상당기간 이에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항공기 종합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방부와 보잉간 계약내용에 따라 도입 전투기 40대 가운데 초도물량 8대를 제외한 32대분의 주날개 등 관련부품을 보잉에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달하게 될 부품 물량 등에 대한 국방부와 보잉간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혜규모나 액수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물량공급과 기술이전에 따른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특히 이번 사업 외에 보잉이 F15전투기를 추가로 생산, 제3국에판매할 경우에도 관련부품을 계속 공급키로 해 지속적인 물량확보가 가능할 것으로보고있다. 현재 보잉 여객기에 날개부문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는 또 이번 사업참여를 계기로 군수 뿐 아니라 민수분야에서도 보잉과의 협력을 확대, 현재 매출액 20% 수준인 민수 비중을 향후 30%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엔진분야 공급을 담당하게 될 삼성테크윈[12450]은 엔진 공급업체로 선정된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도입한 기술로 엔진을 생산, 4년간 보잉에 납품하게 된다. 이를통해 오는 2006년까지 연간 1천100여억원씩 총 4천5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삼성테크윈은 설명했다. 또 보잉과의 절충교역 방식으로 향후 보잉이 추진하는 부가사업에 지속적으로참여, 부품수출 기회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는 날개꼬리 부분인 비행조종작동기 등 5종을, 대우종합기계[42670]는 광학식 관성항법장치 등의 부품을 각각 보잉에 납품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