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은 19일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 등과 한 회담에서 미국의 철강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 발동 문제는 세계 무역 기구(WTO)에서 담판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번스 장관은 이날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이 철강 세이프가드 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한데 대해 미국의 세이프가드는 WTO 규정과 미국 국내법에 입각해 투명한 절차로 결정됐다고 정당성을 강조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에번스 장관은 특히 일본 측이 미국의 세이프가드에 대한 `보상' 조치로 일본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거듭 요구한데 대해서도 "미-일 무역에서 철강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