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분쟁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닷새째 상승세를 나타내 원유선물가가 26달러선을 지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최근 급등세에 따른 조정국면이 전개되면서 한때 25.5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20센트 오른 26.38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5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0.33센트 상승한 65.91센트를 기록했으며 천연가스도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4.2센트 오른 3.527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5월물 무연 휘발유는 갤런당 0.73센트 내린 80.4센트에 한주를 마감했다. 이밖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8센트 오른 25.8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면담후 "석유는 탱크나 총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금수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사우디 외무장관의 발언이 중동산유국의 금수조치 확산에 대한우려를 다소 완화시켰으나 중동지역의 분쟁이 해결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원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알타베스타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로스터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원유가 상승세를 계속 떠받치고 있다"며 "그러나 다음주초에는 다소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