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들이최근 수요증가과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대만 일간지인 대북시보가 19일 보도했다. 대만 제3위 LCD생산업체인 청화픽처튜브(CPT)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4분기 매출이 117억9천만뉴타이완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나 증가했으며 순익도 17억9천만뉴타이완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PT는 또 최근 미국 애플컴퓨터로부터의 대량 수주획득과 잇단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433억뉴타이완달러의 매출과 함께 111억뉴타이완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600억뉴타이완달러를 투자해 2개의 새로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업계전반에서도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라 위축된 설비투자를 다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전문가들은 CPT 등 대만 LCD업체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올들어 수요회복으로 인해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기술개발로 생산비용은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만업체들의 설비확장이 시장수급상황에 영향을 미치지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공급부족현상은 올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