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금수요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투자 목적의 금수요는 전세계 경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금협회(WG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금수요는 3천235t으로 전년보다 2%감소했지만 투자목적의 금수요는 오히려 4% 증가한 395t에 달했다. 그러나 장식용금수요는 2천840t을 기록, 전년보다 2%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개인투자 목적의 금수요는 모두 110t으로 전년대비 8%나 증가했으나 장식용 금수요는 767t으로 전년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투자목적의 금 매입이 늘어난 것은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저금리 등 전세계적으로 정치,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WGA는 풀이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일본의 금수요 증가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가파랐다. 중국은 지난해 당국의 금시장 통제완화 등에 힘입어 금수요는 213.2t으로 3% 증가, 인도,미국,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4위의 금소비국가로 부상했다.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투자목적의 금수요는 전년보다 무려 25%나 급증한 64.8t을 기록했으며 특히 4.4분기에는 투자용 금수요가 전년에 비해 54%나 폭증해 이 기간 전세계 투자용 금수요의 20%를 차지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