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생산이 6년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에틸렌 생산량은 모두 720만4천t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4.8% 감소했으며 지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석유화학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6월까지는 에틸렌 생산이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들어 내수는 물론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감산체제가 본격화됐으며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생산시설 해외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생산량이 700민t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