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자동차업계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 따르면 최근 5천여개의 소매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들어 경트럭을 포함한 신차 판매대수는 연환산 1천750만대로 지난해 같은달의 1천660만대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또 당초 업계전문가들과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예상치인 1천500만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최근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달 첫 2주간 판매실적을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스포츠카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증가세를 나타내 업계전반에서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최대의 신차판매딜러인 오토네이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전체 판매대수는 연환산 1천63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710만대에 못미쳐 아직 지난해 수준까지는 완전히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잭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해와는 달리 미국의 소비자들은 이제 적정한 가격대에서 매력적인 차량이 출시되면 이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동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른바 미국의 자동차 '빅3' 업체들도 잇따라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업체인 GE의 경우 올해 북미지역 생산을 540만대로 늘릴 방침이며 포드도 2.4분기 생산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4%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승용차 생산확대를 위해 최근 들어 시간외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빌리지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