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최근 3개월간 계속 올라 향후 소비자물가를 압박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중간재 가격은 전월 대비 1.3% 상승, 작년 3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중간재 가격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전월 대비 각각 0.5%씩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 원목 등 주요 수입 원자재의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전달에 비해 2.2% 올랐다. 중간재 가격은 나프타 경유 등 석유제품과 에틸렌 등 화학제품을 위주로 평균 1.1% 올라 지난 99년 10월(2.5%)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종재중 자본재 가격은 전선과 수입기계 가격의 상승으로 전월에 비해 평균 0.3% 올랐고, 소비재는 신문 석유류 과실류 등의 값이 올라 평균 0.9%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원재료.중간재 가격의 상승폭이 더이상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