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LG카드 덕분에 최소 1천억원대에 이르는 현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LG카드 주식을 매각하면서 LG카드 상장시 차익 일부를 되돌려받는 조건으로 후순위 채권을 샀기 때문이다. LG산전 관계자는 18일 "작년 7월 LG카드 주식(지분율 11.89%)을 매각하면서 매입자인 체리스톤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을 사주고 LG카드 상장때 차익 일부를 되가져오는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의 초점은 LG카드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가격보다 LG카드(22일 상장) 주가가 더 높을 경우 차액 일부를 LG산전이 받기로 한 것. 교환가격이 3만7천5백원이고 22일 공모가격은 5만8천원이기 때문에 일단 주당 2만5백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상장후 주가가 더 오를 경우 LG산전이 챙기는 이익은 더 불어난다. 주가가 8만원선에 도달할 경우 1천8백억∼1천9백억원대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체리스톤은 LG산전이 보유중이던 LG카드 주식 8백30만주를 2천9백11억원에 사들인 후 이를 담보로 1억5천5백만달러 규모의 EB,5천만달러 규모의 선순위채권,2천2백만달러어치의 후순위채권을 각각 발행했었다. 체리스톤은 LG산전의 카드지분 매각 주간사였던 CSFB가 이 거래를 위해 설립한 회사.체리스톤이 발행한 EB 선순위채 후순위채 중 EB와 선순위채권은 보험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사갔고 투자손실시 변제순위가 가장 낮은 후순위채는 LG산전이 가져갔다. LG카드가 상장된 후 EB교환가인 3만7천5백원보다 낮은 값에 거래될 경우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