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2일 발표한 '2002년 국별무역장벽보고서(NTE)'의 내용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작성,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일본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이 3월에 발동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보호주의적이고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조치를 도입한데 대해 우려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미국의 세이프가드발동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잠정조치를 취하는 등 다른 국가로도 파급됐다고 지적, `세계무역에 나쁜 영향을 촉발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은 이어 미국이 유(乳)제품과 감귤류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비판한데 대해 `미국도 참가한 우루과이 라운드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과수전염병 예방을 위해 취하고 있는 사과에 대한 검역조치에 대해서도 미국측이 당국간 협의를 "중간에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WTO분쟁해결절차에 따른 협의를 주장했다면서 양자간 기술적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