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7일 밝혔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인 모스코우 총재는 이날 일리노이주 경제인들과만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FOMC가 연방기금 금리를 6.5%에서 1.75%로 내린 사실에대해 언급하면서 "통상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른 충분한 효과가 아직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낮은 인플레율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임금인상 및 세금감면 확대에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지속적인 개인의 소비지출 증대가 예상된다면서 "FOMC는 아직충분치는 않지만 미국 경제가 상당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와는 달리 이번엔 불황 속에서도 매우 높은 생산성 향상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대부분의 가계에서 구매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모스코우 총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점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