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베네수엘라와 이라크의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재고량이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5% 가까이 급등, 26달러에 근접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19달러, 4.8% 오른 2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80센트, 3.2% 상승한 25.3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의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재고량 감소 발표에 이어 이날 미국에너지부(EIA)의 재고량 감소발표로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EIA는 지난 12일까지 미국 원유재고가 56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API는 원유재고가 73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었다. 시장에서는 300만배럴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원유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0만배럴 감소한 상태다. EIA는 가솔린 재고가 72만3,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고 API는 15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난방유와 제트류를 포함한 증류 재고는 EIA가 110만배럴, API가 19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알리 로드리게즈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베네수엘라와 이라크의 문제로 공급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말해 유가 상승을 도왔다. 그는 OPEC이 오는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