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1.4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하락한 2억2천800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사업을 낙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GM의 이익 감소는 유럽지역에서 계속되는 문제들로 인해 비용이 증가해 북미지역에서 크게 증가한 이익을 상당부분 상쇄한 데 따른 것이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드빈은 "우리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은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석유가격이나 금리가 크게 증가할 경우 자동차판매가 감소할 우려가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끼리의 가격경쟁이 격화될 경우 이익이줄어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날 발표가 나온 뒤 뉴욕주식시장에서는 GM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 오후장에서 GM의 주가는 2.95달러(4.8%) 상승한 64.05달러에거래됐다. GM의 1.4분기 순익 2억2천800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2억3천70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주당 순익은 자회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의 손실을효과적으로 처리한 덕분에 지난해 53센트에서 올해 주당 57센트로 증가했다. 총수입은 지난해 426억2천만달러보다 8.6% 증가한 46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GM은 올해 1.4분기에 유럽지역 사업장을 구조조정하면서 4억700만달러의 비용을지출했으며 이중에는 휴즈 일렉트로닉스와 관련된 순비용 1천만달러도 포함돼 있다. GM은 휴즈 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할 예정이다. GM은 북미지역 사업장의 이익이 지난해 1.4분기의 1억2천만달러에서 올해는 6억2천500만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몇년동안 일본 업체등에 밀려 북미지역 시장점유율을 잃어오던 GM은 최근들어 특히 `GMC 엔보이'와 `셰브롤레 테이호'등 다목적레저차량 모델의 인기가 치솟고 자체적인 비용절감으로 리베이트등 소비자유인 비용을 상쇄한 덕분에 경쟁력을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GM의 한 대변인은 한국의 대우자동차 인수와 관련, 대우자동차의 일부 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곧 체결할 것같다고 말했으나 계약서 서명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는 확인을 거부했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