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IT(정보통신)산업이 자본금 등 규모면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가 최근 인천지역 168개 IT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업체의 자본금이 평균 2억4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금 1억원 이하인 업체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억원을 투자한 업체가 있는 반면 1천만원의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한 업체도 있다. 종업원은 업체당 평균 11.6명으로 국내 IT업체의 평균 인원(54.1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종업원 5명 이하가 32.7%, 6∼9명 35.3% 등으로 종업원 15명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84.7%나 차지하고 있다. 설립연도는 1년 6개월∼2년 미만 업체가 전체 20.2%로 가장 많은 반면 4년 이상업체는 14.3%에 불과하다. 이는 인천지역 대부분의 IT업체들이 정부의 벤처 지원정책과 함께 벤처기업 활성화 추세에 편승, 창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정보통신부로 부터 '지역 소프트타운'으로 지정된 남구(42.6%)에 가장 많고, 부평(14.2%), 남동(13.6%), 계양(10.7%), 동구(9.5%) 등의 순으로 분포돼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기기 및 부품제조(70%), 정보통신 서비스(21%), 소프트웨어(9%)순으로 특정 부문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의 IT산업이 열악한 것은 서울에 인접한 지역적한계와 IT산업에 대한 인천시의 정책부재, 벤처투자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