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항의, 지난 8일부터 시작한 30일간의 석유 수출 금지 조치의 연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모하 마드 아메르 라시드 석유장관이 16일 밝혔다. 라시드 장관은 알 카디시아 신문에 "유대주의자들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위해 석유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시드 장관은 금수조치 연장 결정이 몇몇 변수를 감안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랍이나 이슬람 국가들이 유대주의자들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지지하는 미국을 겨냥한 이라크의 조치를 뒤따를 경우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하마드 마디 살레 이라크 무역장관은 일주일 이내에 팔레스타인 "침공"을 중지하도록 미국과 이스라엘에 시한을 주되 이에 응하지 않으면 아랍과 이슬람산유국들이 석유금수를 단행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두바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석유를 무기로 1주일 이내에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도록 미국과 이스라엘에 경고하면 미국은 아랍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해 진지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의 석유를 수출하는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항의, 지난 8일부터 30일간 예정으로 석유수출을 중단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를비롯, 이란과 이라크 등이 석유금수에 가담하지 않아 국제유가에는 별 영향이 없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