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주(州)들은 현 회계연도에 270억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예산적자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주의회협회(NCSL)는 17일 최근 실시한 전국 51주의 예산현황 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들이 '심각하고 광범위한' 예산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이같이 밝혔다. NCSL은 보고서에서 전국 51개주 가운데 최소한 40개에 이르는 주들이 이같은 예산적자 우려 때문에 현재 예산삭감을 단행했거나 고려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6개주는 예산집행에 있어서 당초 예상규모에 비해 10%이상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이러한 예산차가 5%를 넘는 주도 17개주에 달했다며 이는 예상치보다 감소한 재정수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3개주는 현 회계연도 지출이 당초 계획한 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5개 이상의 주들이 저소득자 의료보장제도의 예산초과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17개주는 예산삭감 과정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격인 교육기금사업(K-12 프로그램)의 예산을 이미 줄이거나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5개주는 교육 관련 지출을, 22개주는 저소득자 의료보장제도의 삭감을 각각 고려중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절반 이상의 주들이 현재의 예산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긴급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며 10개주는 주정부 직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도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주정부들은 또한 예산이 집중 투입되는 사업 집행을 연기하는 한편 도박 관련재정수입을 확대하고 세금인상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