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1%가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24.6%는 미성년자인 만 20세 이전에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소비자보호정보센터가 지난달 7∼13일 도내 대학생 6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카드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1.2%(206명)가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8%(51명)가 미성년자 신분으로 카드를 발급받았으며 미성년자 카드보유자 중 62.7%는 부모동의 없이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 신용카드 보유율은 1학년 20.7%, 2학년 31.5%, 3학년 40.0%, 4학년 61.9% 이다. 카드 발급동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3%만이 본인 필요에 의해서라고 답했을뿐 나머지는 아는 사람 권유(13.6%), 길거리 가판대(15.0%), 모집인 전화권유(12.6%)등이라고 밝혔다. 월 카드사용 금액은 5만원이하가 27.7%로 가장 많고 11만∼20만원 이하 20.9%이고, 30만원 초과자도 13.1%에 달했다. 용도는 의류.교재.화장품 등 상품구입이 42.7%, 유흥비가 19.4%, 현금서비스가15.9% 등 순이다. 카드대금 변제 방법에 대해 61.2%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직접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카드보유 대학생의 13.6%가 연체경험이 있고 2.9%는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정보센터는 "조사결과 미성년 대학생들이 부모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발급받고 용도도 불건전하며 대금 연체 및 신용불량자 등재 등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부모 동의없이 미성년자에게 발급한카드의 이용대금은 원칙적으로 전액 카드사가 부담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용카드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