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차베스 대통령의 낮은 공급량 유지 발언으로 상승한 데 이어 재고량 감소로 시간 외에서 25달러를 회복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8센트 오른 24.7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24.58달러로 52센트 상승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낮은 공급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유가를 끌어올렸다. 장 마감 후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시장 예상치 보다 두 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급등, 25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2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가 7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3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API는 가솔린 재고가 72만3,000배럴 늘었고 난방유와 제트류를 포함한 증류 재고는 19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증류재고는 시장에서 200만 배럴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WTI 5월물은 시간 외에서 48센트 추가로 오른 25.23달러에 거래됐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주일 안에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인 예닌과 나블루스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나 테러 혐의자들이 굴복할 때까지 라말라와 베들레헴에는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 군사 작전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열흘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오가며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