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금리인상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2.25%로 인상,선진7개국(G7)중 첫 금리인상국이 됐다. 뉴질랜드도 17일 금리를 연 5%에서 5.25%로 올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인상방침을 정해놓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한국도 조만간 콜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캐나다의 금리인상은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며,중앙은행은 "경제회복에 따른 물가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1·4분기 인플레율이 연간 억제목표치인 3%에 근접한 연율 2.6%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 조짐이 강해지자 한달만에 다시 금리를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뉴질랜드와 스웨덴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세계 긴축기조의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미국은 오는 6월이나 8월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 발표된 3월중 물가상승률이 0.3%로 예상치(0.5%)보다 낮았지만 1·4분기 전체 상승률은 전년동기의 1.6%보다 크게 높은 3%를 기록했다. 특히 오는 26일 발표되는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의 배가 넘는 5%대로 나타날 경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으로 물가불안 기미가 뚜렷한 유로존과 영국은 상반기말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