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회사채나 주식발행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이 19조8,8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만기도래액의 감소와 설비투자수요의 부진으로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이 2조5,7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2.7% 감소했다. 회사채발행에 의한 조달은 17조 3,16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채의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일반회사채와 ABS발행금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41.6% 급감했다. A등급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2조3,700억원으로 54.7% 감소했으나 BBB등급이하 회사채 발행액은 2조8,5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조5,9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6.8%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6,647억원으로 4.1% 증가했다. 협회등록공모의 증가로 중소기업의 주식발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