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펄드 리만브라더스 최고경영자(CEO)는 16일 "한국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국가"라고 밝혔다. 펄드 CEO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먼브러더스증권 국내지점 개설을 기념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부 개혁정책,은행권 부실채권 처리,기업구조조정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성과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주가치 증대에 힘쓰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펄드 CEO는 또 "한국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부실채권처리에서 훨씬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지점을 개설한 것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의지의표현"이라며 "구조조정,부실자산정리 등에서 강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먼브러더스는 1850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주식영업 사업매각 트레이딩 리서치 부실자산정리 등 금융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90년 연락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뒤 이번에 서울지점을 개설,국내 증시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