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지난 2000년 3월28일 일본 반입이 전면 금지됐던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2년여만에 재개된다. 제주도는 탐라유통(대표 김세훈) 등 도내 4개 돼지고기 수출회사가 오는 29일 제주산 돼지고기 80t을 일본에 수출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제주항에서 도내 각급 기관장, 관련 단체, 양돈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재개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제주도는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올해 3천t을 수출, 1천200만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제주산 돼지고기가 고기 색깔과 마블링(霜降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고 특히 고기맛을 좌우하는 '이노신' 산의 경우 도축후 20일부터 감소해 30일 정도 경과되면 소멸되기 때문에 제주산 냉장육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돼지고기를 일본에 수출하려면 수송 등에 20일 이상 소요되는 반면 제주도에서는 4일이면 가능해 제주산 돼지고기가 선도 유지로 일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