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엔화 및 외화표시 장기채권 기준)을 'AA-'로 한단계 내린 데 이어 6개월 내에 2단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무디스도 'Aa3'인 일본 신용등급을 5월 중순 이전 1∼2단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15일 S&P의 하향조정으로 선진7개국(G7)중 가장 낮아졌으며 체코 및 지중해의 몰타와 같은 수준이 됐다. 이에 반해 S&P는 조만간 한국의 신용등급(BBB+)을 1∼2단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 4단계로 좁혀진 한국과 일본의 신용등급이 'A'에서 같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S&P는 설명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에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예견됐던 일로 시장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P의 발표 직후 엔화가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달러당 1백31.43엔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도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2백9.36엔 오른 1만1천3백46.66엔에 마감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