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국제금융부문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런던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클 올리버 런던 금융시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 금융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시장'은 런던의 일반 시정업무를 맡고 있는 런던 시장과 달리 해운 보험 금융 등 비즈니스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리버 시장은 금융협력 방안으로 △양도시간 전문인력 교환근무 △서울시 금융담당자의 런던 연수 △서울시에 관련분야 컨설팅 지원 등을 제의했다. 그는 또 서울이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금융자유화와 개방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외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려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법무법인이 서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국제수준의 사법시스템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방한중인 올리버 시장은 고 건 서울시장과 경제계 인사들을 만난 데 이어 서울금융포럼 증권업협회등에서 주최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