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경기회복에 중점을 둬왔던 금리정책을 앞으로 안정과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리정책은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3가지 목표간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목표(근원 인플레이션율 기준 3±1%)를 달성하고 내년 이후에도 물가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지출 추이와 외환시장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금리정책과 재정.환율정책과의 조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의 과도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가계대출을 확대하거나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을 준수하지 못한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을 크게 차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독차원에서 취해진 조치의 효과를 살펴본 뒤 추가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현금 위주의 상거래 결제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상업어음 할인에 대한 총액한도 지원은 축소하는 한편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은 아울러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변경이 필요한 경우 미리 시장에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