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릴와누 루크만 의장은 "전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 원유수요가 증가할 경우 올연말께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스코틀랜드를 방문중인 루크만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경우 공급부문도 이같은 변화를 감안해 조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크만 의장의 말이 현실화될 경우 OPEC로서는 지난 2000년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산유량을 늘리게 된다. OPEC는 원유가격 부양을 위해 올해초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그는 세계 제4위의 원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최근 사태과 관련해서는 "우고차베스 대통령은 OPEC의 정책에 항상 지지를 표명해 왔다"며 "베네수엘라가 앞으로도 협조감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루크만 의장은 또 "오는 6월 26일 빈에서 개최되는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수요가 개선되면 시장수급상황도 나아지리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알리 로드리게스 OPEC사무총장도 지난주 오는 6월 회의에서는 산유량이 유지될 것이나 오는 4.4분기께 산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르카스를 방문하기 위해 OPEC본부가 있는빈을 떠났다. (에딘버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