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16일 20년만에 처음으로 항공.철도수송의 중단과 휴교와 더불어 산업이 전면 마비될 지도 모르는 총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천100만 회원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3대 노조는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경쟁력을 증진시키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계획에 대해 힘을 과시하기 위한 8시간의 조업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기자들도 15일 파업에 들어가 16일 신문가판대가 비어있는 상태다. 국영철도회사는 323편의 정상운행 서비스중 1백70편만을 운행할 것이라고 밝혀이탈리아 전역의 지방 운송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국적 항공사인 알이탈리아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에서 새벽 1시까지 "374편중 271편 운항이 취소 될 것"이라며 총 3만명의 승객이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주요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시위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피렌체에서는 이탈리아 최대노조인 CGIL의 세르지오 코페라티 위원장의 연설에 약 20만명이 참석할예정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정부가 파업후 노조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며중도우파 정부의 개혁안에 따른 동요 분위기를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코페라티 위원장은 "그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지만 총파업을 부른 핵심요인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탈리아 경총이 정부의 개혁지연을 비난하고 나선뒤 양측의입장은 더욱 강경해져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마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