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제개혁 요구를거부한 `비협조적' 조세피난처(tax haven)의 리스트를 작성해 제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이번주중에 발표될 예정인 이 리스트에는 안도라를 비롯해 라이베리아, 리히텐슈타인, 마샬군도, 모나코, 나우루, 바누아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최대 9개국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모아도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초 거론됐던 니우에는 최근 OECD와의 협의를 통해 제외가 확정돼 제재조치를 면할 수 있게됐다. 이들 9개 국가는 OECD가 지난 2000년에 처음으로 발간한 비협조적인 조세피난처35개국 리스트에도 오른 나라들로 나머지는 모두 OECD와의 협상을 통해 제외돼 30개회원국들과 정보교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은 무역 및 투자에 대한 장애물로 판단된 조세규정을 폐지하라는 OECD의 요구사항을 잇따라 거부함에 따라 이른바 `부랑자 지위'에 올라 조세관련 호혜조치 제외 등 각종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한편 FT는 OECD의 이번 리스트 작성과 제재조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를 비롯한 국제적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으로 인해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