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는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적대적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골드만 삭스가 최근 진로의 악성 채권을 대거 매입하면서 진로와 골드만 삭스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진로는 골드만 삭스가 채권을 싼값에 구입하기 위해 내부정보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로 채권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 삭스는 진로 채권을 인수한 것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기업의 부채 인수 방안의 일환으로 매입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홍콩의 골드만 삭스 관계자는 "골드만 삭스는 주류사업을 경영하는 업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진로 관계자인 전영태씨는 "진로가 외국 업체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은 해외매각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