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유화학 제품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데 반해 원료값이 급등하자 일부 유화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는 등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대석유화학은 오는 19일부터 5월5일까지 15일간 합성고무(BR)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성고무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와 부타디엔(BD)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합성고무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도 오는 5월초에 1주일 정도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아크릴레이트 생산업체들도 최근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PE와 아크릴레이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데 비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가격은 지난 1월 t당 3백20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5백30∼5백50달러로 치솟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