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진념 전 부총리는 "과거 동자부, 노동부장관에 이어 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하기는 이번이 세 번째로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며 이제 다시는 과천청사에 올 일은없을 것"이라고 말해 '최고의 관운'속에 35년이 넘는 경제부처 관료생활을 마감하는감회를 피력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임사에서 "국민의 정부 말기까지 경제회복과 지식정보강국의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전념하고 싶었다"며 "정치를 할 만한 경륜과 소신도 없었고정책의 일관성과 대외신뢰도를 위해 정치에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뜻을 지키지 못했다"며 재경부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특히 진 전 부총리는 "공인(公人)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갈 길을 갈 수는 없다"며 경기지사출마가 자신의 뜻이 아님을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임사에서 '재경부 큰집론'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진부총리는 "관련부처,기관과 정책을 논의할 때 잘 된 것은 해당부처에서 발표토록해사기를 살려주고 잘못된 것은 '대형'인 재경부가 맡아야 한다"며 "그래야 큰 집의리더십이 세워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퇴임식 시작무렵에는 진 전 부총리가 이임사를 하기위해 강단에 올랐을 때 이임사가 올려져 있지 않는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진 전 부총리는 강단에올라 "이임사가 없다"며 "이임사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냐"고 농담을 해 좌중에 작은 웃음바다가 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