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국제철강가격이 2.4분기부터 본격 회복세에 진입하고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고 권위의 철강 전문 조사.연구기관인 미국의 월드스틸다이내믹(WSD)이 올 세계 조강소비량 전망치를 최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월드스틸다이내믹은 최근 2002년 세계 조강소비량(명목치)을 8억4천300만t으로조정, 지난 1월 내놓았던 전망치 8억200만t에 비해 약 5.1% 상향 조정했다. 수정된 전망치대로라면 올해 세계 조강소비량은 작년 8억2천500만t보다 2.2%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00년의 8억4천만t도 상회하는 것으로 수요증가에 따른철강가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말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미국 내수가격 추이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영국의 철강 전문 조사.연구기관인 CRU에 따르면 2001년 12월 t당 230달러였던열연강판의 미국 내수가격은 올 1월 259달러에 이어 2월에는 270달러, 3월에는 298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이같은 가격추이에 기초해 올 하반기 미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t당 35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스코는 이미 열연강판의 대일 수출가격을 1.4분기 출하분에 대해 t당 1천엔 인상한 데 이어 2.4분기 출하분에 대해서도 t당 3천엔 인상했고 2.4분기 출하 냉연강판 대일 수출가격도 t당 3천∼3천500엔 끌어올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일본 등 각국의 실질적감산에 따른 공급과잉 해소로 하반기에는 철강가격 회복세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