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신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전핏대'라는 별명처럼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정부 말기 경제부총리로서 기존 경제정책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부총리 교체를 앞두고 재계에서는 전 부총리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낼당시 재벌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긴장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와의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풀어갈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 부총리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경제관료들은 그러나 그가 "아랫사람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챙기는 등 다정다감한 친화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지적은 기우일뿐"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정연한 경제논리와 뛰어난 조직장악력 등의 장점으로 정권 말기 `마무리투수형' 경제부총리로서 적임자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될당시에도 이런 지적을 받았으나 2개월여간의 비서실장 재임기간에 무리없이 직무를수행해 이런 논란을 불식시킨 바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기획예산처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고 과거 경제기획원시절에는 예산총괄국장을 맡는 등 공정거래분야와 예산분야에는 정통하지만 금융분야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임 진념(陳稔)부총리 역시 재무부 차관 경력을 제외하고는 금융분야경험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부총리직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