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축출된지 이틀만에 극적으로 권좌에 복귀함에 따라 지난주말 급락했던 국제원유가가 일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2일 차베스 대통령이 사임함에 따라 총파업사태를 주도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가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협조감산 중단설 등으로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2%나 급락한 23.47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가 75센트 내린 24.29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사임 이틀만에 복귀함으로써 유가는 일시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제로 정규장 개장전인 14일 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됐다. 14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NYMEX의 전자거래에서 5월물 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무려 3.7%(88센트)나 급등한 24.35달러까지 올라 24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이크 로스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말의 시장반응을 감안하면 거래가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는 일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그는 "OPEC의 노선에 충실했던 차베스가 사임했을 때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가 사임후에도 OPEC와의 협조감산 유지방침을 전했으며 이제 이같은 약속은 더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DRI-WEFA의 마이클 린치 수석애널리스트도 "차베스 대통령의 복귀로 베네수엘라가 OPEC와의 협조감산체제에서 이탈해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지게 됐다"며 유가반등을 시사했다. (뉴욕 AP.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