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폐지된 이후 자본재의 대(對)일본 수출 경쟁력은 높아진 반면 소비재의 경쟁력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대일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20개 자본재는 지난해 대일 수입이 30.5% 감소한 반면 수출은 3.1% 증가하면서 무역특화지수도 2000년 -0.68에서 2001년에는 -0.58로 호전됐다. 무역특화지수는 수출입 차액(무역수지)을 무역액으로 나눈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경쟁력이 강화되고 -1에 근접할수록 약화되는 것을 뜻한다. 자본재 품목별로는 대일 수입액이 많은 자동차부품이 2000년 -0.46에서 지난해 -0.23으로 개선된 것을 비롯 볼 베어링(-0.92→-0.81) 자동포장기계(-0.82→-0.44) 복사기(-0.67→-0.58) 등이 호전됐다. 그러나 대일 다변화에서 해제된 21개 소비재는 대일 수입(-7.0%)보다 수출(-21.0%)이 급감,특화지수가 -0.38에서 -0.45로 악화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