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지난 97년 금융위기에서 경이적인 속도로 회복됐다며 지금 투자할 곳은 한국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소개했다. IHT는 13일 제임스 K.글래스먼 칼럼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적인 회복상과 주식시장 활성화를 전했다. 경제전문 칼럼니스트인 글래스먼은 '투자할 곳은 한국'이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최근 아시아를 방문한 결과 "한국의 활기찬 경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나는한국의 주식시장에 완전히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37.5% 올라 산업화된 국가 중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때문에 상위 20개 투자펀드 중 4개가 지난해 한국 주식에 투자해큰 수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고실적을 낸 펀드는 '매츄스 코리아'로 109.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상위 20개 펀드 중 4개가 매츄스 외 피델리티 어드바이저 코리아, 코리안 투자 펀드,아이쉐어 MSCI 사우스 코리아 등으로 이들은 S&P 500지수가 1% 오를때 70%의 수익을냈다고 그는 말했다. 글래스먼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투자는 늦지 않았다며 USAA 이머징마켓펀드는 전체 자산의 5분의 1이 한국 주식이며 올해 수익률을 57%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과 5년전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은 한국의 변화는 경이적"이라며 한국은 97년 단기외채에 의존하던 거품경제가 붕괴하자 즉각 팔을 걷어붙여 단기외채를 절반으로 줄이고 국제통화기금(IMF) 대출금 200억달러를 조기상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환보유고 1천억달러 이상 확보 ▲시중 은행 절반 폐쇄 ▲ 국영기업 민영화 ▲정부규제 대대적 축소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와 투명성 강화 등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개혁 성과를 설명했다. 글래스먼은 한국 경제 변화의 요인을 소비 증가, 철강과 전자를 중심으로 한 수출 등으로 꼽고 한국경제가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연 4%의 견고한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노동시장 탄력성 증대, 재벌 개혁 등이 아직도 남아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