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올해 부터 2004년 까지 경제 성장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게르만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이 12일밝혔다. 그레프 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정부 경제 발전 계획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근 지적은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 목표를 수정할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경제 개발을 위한 보다 강력한 사회.경제 개혁 조치들을 취할수도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경제 발전 가속화를 위해서는 의회를 통과한 개혁 입법들의 적용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주재한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도 "경제개발통상부는 경제 개발 목표를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8일 각료회의에서 "현재의 경제 개발 계획으로는 서방 선진국들간 경제 격차를 좁힐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보다 효율적인 경제 개발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지했다. 정부는 앞서 2002-2004년 3년간 경제 성장 목표를 연간 3.2%-4.6% 선으로 책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2년 전 취임 당시 러시아가 서유럽 국가들의 생활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향후 15년 동안 연 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근 2년 동안 각각 8.3%와 5%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그동안 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