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오는 2006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모두6억5천만배럴의 원유 보유매장량을 확보하고 하루 15만배럴의 지분원유를 생산키로했다고 12일 밝혔다. SK㈜의 김창근 사장은 이날 본사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효율적인 원유 및 가스개발을 위해 ▲원유탐사와 매장량 매입을 적절히 안배하되 ▲서부 아프리카 등 경쟁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메이저와 공동으로 유전 개발에 참여하며 ▲천연가스광구 개발을 병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가 목표로 하는 원유보유매장량 6억5천만배럴은 국내 연간 원유소비(2001년기준 6억7천만배럴)와 맞먹는 물량이며 소유지분에 의해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일산 15만배럴의 지분원유는 SK㈜의 하루 정제 원유량의 18.5%에 해당된다. 이 회사는 현재 예멘,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 4개의 생산광구와 3개의 개발광구를 비롯, 23개의 원유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해 이미 국내 연간 원유소비물량의49%에 해당하는 3억3천만배럴의 보유매장량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9% 지분으로 참가한 베트남 유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원유생산이 예상된다고 SK㈜는 밝혔다. SK㈜는 또 미국 헌트(hunt)사 등과 공동참여한 페루의 초대형 천연가스전인 카미시아(Camisea) 광구 및 리비아 광구(NC 174) 개발도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현재 2%인 원유 자주개발률을 2010년까지 10% 수준으로 높이기로 한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참, 2006년까지 회사 소비 원유의 18.5%를 자체적으로 확보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카드사업 진출 여부와 관련, "신중히 검토했으며 몇몇 카드사와협의하기도 했다"며 적극 추진했음을 밝히고 "기존의 금융업 중심의 사업이 아니라삶의 질과 생활의 격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카드사업 모델이 나온다면 그때 사업에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SK㈜의 지주회사 변신 가능성에 대해 "SK㈜가 그동안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다"면서 "한국의 상황에서는 순수 지주회사로 존재하기 어려운것이 아니냐"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