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 증권은 "현재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재고조정에 의한 것으로 설비투자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하이테크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UBS워버그의 조지 매그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경제는 재고사이클 전환, 산업생산 확대, 기업수익 개선, 경기부양책 등에의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요인은 개별적, 일시적인 것으로 곧영향력이 미미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회복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불확실한 배경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을 지속적인 형태로 가속화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서는 자본투자와 개인소비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개인소비의 경우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관건은 자본투자이며 특히 하이테크 부문이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UBS워버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3%와 3.2%라고 전망했으며 금리는 오는 11월까지 현행대로 유지된뒤 0.25-0.75%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가격이 배럴당 27-30달러 수준까지 오른다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절반수준으로 둔화되며 이밖에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과 인도, 태국 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테크업종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반도체, 소프트웨어, 소비재 가전제품 등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통신장비, PC, 휴대폰, 무선네트워크 등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AP=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