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값이 3개월동안 크게 내렸지만 식육점과식육식당의 소고기값은 조금 밖에 내리지 않았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우 500㎏짜리 수소값이 지난해 11-12월 최고치인 460여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2월 398만원, 4월 317만원으로 31% 하락했다. 그러나 도내 식육점의 한우고기 가격(600g)은 지난해 11-12월 1만5천820원에서올해 2월 1만5천10원, 4월 1만3천310원로 16%만 내렸다. 결국 식육점의 소고기값 하락은 산지 소값 하락의 절반에 그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식육 식당의 상당수는 소고기값을 전혀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더욱 높다. 대구시내 고급형 M.S.H 식육식당 등은 지난해 말 1인분에 1만2천-1만8천원을 받던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또 대규모 S 식육식당 등도 작년 말 소고기값인 1인분의 1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최근 식육점 주인들을 불러 모아 소고기가격연동제를 따르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