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시장이 세계 환경시장에 비해 성장속도가 최고 5배정도 빨라 연간 15%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조9천억원에 달했던 국내 환경산업의 시장규모가 올해는 11조8천억원, 오는 2005년에는 18조6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0년 5천237억달러와 올해 5천862억달러, 2005년 6천942억달러 등으로 3-6%의 성장률을 보이는 세계 환경시장의 성장속도에 비해 최고 5배 빠른 것이다. 국내 환경시장은 최근 각광받는 바이오산업(2000년 시장규모 1조원)과 비교해도무려 9배나 덩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 환경산업은 수질과 대기, 폐기물 처리 등 사후처리 기술에서 최근에는 환경친화적 제품설계와 환경위해성 평가 등 사전오염 예방기술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 또한 사후처리 기술도 정보화, 자동화, 생명공학, 신소재기술 등과의 접목으로환경관리가 더욱 효율화, 고도화되는 경향이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 해양오염 등 지구환경 문제의 공동대처를 위한 지구환경 보호기술과 생태계 복원기술 등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산업은 IMF 직후인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6대 국가전략 분야 인력양성 계획에 ET(환경기술)가 포함되면서 성장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까지 ET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9개 정부 부처에서 5개 분야 58개 발전전략을 추진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월에 환경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ET산업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지원체제를 확립했으며 오는 2003년까지 환경산업에 모두 1조9천720억원이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