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간 IT(정보기술) 분야의 협력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1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중인 김태현(金泰賢) 정통부 차관은 지난 10일 베트남 우전통신청(DGPT)의 마이 리엠쭉 장관을 예방, 양국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한.베트남 정보통신 발전포럼'을 통해 양국간 기술 및 정책교류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산업협력, 초고속 인터넷 협력사업 추진 등 IT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CDMA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접속료 조정▲VNPT의 기반시설(철탑) 공동사용 ▲KT의 베트남 중남부지역의 통신망 고도화사업 지원 ▲높은 통신요금 개선 등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베트남측은 현재 이 문제들에 대해 중점 검토중이며 한국의 상호접속, 요금 및 기술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기술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마이 리엠 쭉 장관은 베트남의 IT분야 인력양성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석사과정과 단기과정 등 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고위인사를 중심으로 한.베트남 교류 활성화를 요청했다. 특히 마이 리엠 쭉 장관은 베트남의 CDMA사업과 관련, LG전자가 장비공급업체로선정됐음을 재확인하고 SK텔레콤과 LG전자, 동아일렉콤의 합작사인 SLD텔레콤이 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SPT)과 협력해 당초 계획대로 연내에 CDMA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통신기업들이 베트남의 우정.통신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하고 "KT의 북부지역 통신망 고도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터넷 사업에서도 VNPT와 KT가 협의해 잘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또 정통부의 신용섭 전파연구소장과 트란 덕 루 베트남 우전품질관리소장은 양국간 정보통신기기 인증제도와 기술기준, 시험기관 설립 및 시험방법 등에 관해 상호 교류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차관은 이어 베트남우전공사(VNPT)의 도 트렁 따 회장을 만나 접속료 조정과VNPT 기반시설 공동사용을 요청했으며, 따 회장은 접속료 조정을 추진중이며 인터넷 요금은 계속 인하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정통부가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IT 발전포럼'에 베트남의 고위 IT정책관료, 주요 IT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 한국IT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