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가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는 11일 2월말 현재 총외채가 전달보다 8억달러 줄어든 1,21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재경부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만기도래 외화증권 상환과 단기 수입신용 감소 등으로 총외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간별로 단기외채는 신용등급 상향전망과 차입 가산금리 하락 등으로 금융회사의 단기채무가 증가, 5억달러가 증가한 39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2.9%로 나타났다. 장기외채는 산은, 수은 등 개발금융기관이 만기도래 외화증권(17억달러) 상환 등의 영향으로 11억달러가 감소한 813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 비율은 전달과 동일한 37.8%로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1.3%를 가리켰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진 28.5%를 기록,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유지했다. 이외에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 증가에도 불구, 금융회사의 외채상환과 대외자산 운용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7억달러가 줄어든 1,62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전달보다 1억달러가 증가한 417억달러를 나타냈으며 99년 9월 이후 순채권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