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최악의 황사가 잇따라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황사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86-97년 5건, 98년 3건, 99년 3건이 출원되는 데 불과했던 황사 관련 특허가 2000년에는 12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9건이 출원돼 전년도 대비 58.3% 증가했다. 그동안 출원된 42건의 특허를 기술분야별로 보면 건물환기 및 청소기구에 대한출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흡기 보호기구와 유아보호 유모차 덮개 등 건강관리 출원이 13건, 공기정화기구에 대한 출원이 9건, 자동차 덮개나 조명 및 분진제거등 자동차 관련 출원이 4건, 기상시스템 관련 출원이 2건 등이 것으로 분석됐다. 환기 및 청소분야는 이중벽구조 건축물과 창문형 에어필터, 세탁물 건조대, 건물외벽 청소기, 세척포 등이 출원됐으며 호흡기 보호기구로도 안경마스크, 비강세척기, 방진용 코필터, 방음헬멧, 코 내부 먼지 흡착기 등이 다양하게 출원됐다. 또 출원인별로는 개인 출원이 36건, 기업 및 연구소 출원이 6건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출원인은 모두 우리나라 국민이나 기업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0년부터 빈발한 황사현상이 관련 특허 출원의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밀기기 오작동 대책을 비롯해 건축물 공조기술, 기상관련 측정기술 및 시스템 개발 등 고도기술의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난 99년 이전까지 모두 13건의 황사 관련 특허가 출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